꺼지지 않는 북소리
해방의 날, 종은 울렸지만, 소녀들은 돌아오지 못한 밤, 누구는 숨었고, 누구는 외면했어,하지만 우린 알아, 진실은 살아있어.피멍든 역사를 가슴에 새겨, 싸움은 끝나지 않았어, 이제부터야.미안하다 말해야 할 그 입, 끝내 닿을 때까지 포기 안 해, Keep!북을 쳐, 울려 퍼져 이 거리, 세상 끝까지, 저 하늘 저 별이, 들을 때까지 두드려, 쿵쿵 울려,다시는, 다시는, 지워지지 않게. 위안부(慰安婦, Comfort Women)는 1930년대 후반부터 1945년 일본 제국주의가 제2차 세계대전과 중일전쟁 중에 조직적으로 운영한 일본군 성노예 제도의 희생자들을 의미합니다. '위안부'라는 말 자체는 일본 정부가 사용한 완곡어법으로, 실제로는 강제로 동원되고 인권을 무참히 유린당한 성노예였습니다.
2025. 4. 28.
소란, 샘의 노래
아득히 먼 옛날, 세상은 고요했으나 생명은 잠들어 있었다. 산은 숨을 죽이고, 강은 얼어 있었으며, 하늘은 차가운 빛만을 비췄다. 그러던 어느 날, 하늘 깊은 곳에서 한 선녀가 내려왔다. 그녀의 이름은 소란(素蘭). 달빛을 짓는 신들의 무리 속에서도, 유독 마음이 따뜻하던 이였다. 소란은 하늘의 금기를 어기고, 인간 세상에 발을 들였다. 그녀가 발을 디딘 곳은, 대나무가 하늘 끝까지 치솟은 깊은 숲. 숲의 한가운데에는 작은 샘이 있었다. 맑디맑은 물이지만, 아무런 빛도 담지 못한 채 잠들어 있는 샘. 소란은 조심스럽게 샘 속에 손을 담갔다. 그녀의 손끝에서 빛이 퍼졌고, 샘물은 부드러운 달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그녀의 옷자락이 스치자, 물결은 소리 없이 춤추었다. 소란은 매일 밤 샘가에 섰다. 손끝으..
2025. 4. 28.